게이츠 전 장관, 오바마 지도력 비난

게이츠 전 장관, 오바마 지도력 비난

2014.01.09. 오전 03: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국방장관으로 일했던 로버트 게이츠가 아프간 전쟁 과정에서 나타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곧 출간될 회고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었다면서 오로지 빠져나오는 것만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담당 구역 사령관이나 합참의장 등 군 지도부를 믿지 못했고 하미드 카리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싫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서도 2008년 대선 경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라크전 병력 증원에 반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바이든 부통령에 대해서도 게이츠 전 장관은 거의 모든 주요 외교정책과 국가 안보사항에 대해 잘못을 저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1990년대 초 중앙정보국 CIA 국장을 지냈고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에 걸치는 2006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4년 6개월간 국방장관 자리를 지켰습니다.

게이츠 전 장관의 비난에 대해 백악관은 케이틀린 헤이든 국가안보회의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이 알카에다 궤멸을 위해 노력해온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헤이든 대변인은 이어 바이든 부통령은 최고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면서 게이츠 전 장관의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