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북 로드먼 외면?

김정은, 방북 로드먼 외면?

2013.12.23.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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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미국으로 돌아가는 미국 프로농구 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에 따른 북한 분위기를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농구팀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는 미국 프로농구 출신, 데니스 로드먼.

이번에는 직접 수비동작을 취하며 선수 개개인을 지도합니다.

다음 달 열릴 미국과 북한 간 농구 친선 경기를 위한 준비 작업입니다.

이번이 세 번째 북한 방문인 로드먼은 4박 5일간의 일정 동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앞서 방문 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인터뷰:데니스 로드먼, 전 NBA 선수]
"북한에 김정은을 만나려고 오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달 김 위원장 생일에 열리는 농구 경기 전에 선수들을 보려고 온 것입니다."

이번 로드먼의 방북은 장성택이 처형된 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이뤄졌습니다.

때문에 로드먼과 김정은 간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는 이전과 달리 로드먼의 평양 도착 소식도 즉각 전하지 않았으며 김정은도 로드먼과 대면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에 따른 어수선한 북한 분위기와 민심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로드먼은 다음달 평양 친선경기에 NBA 출신 선수 12명을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일부 선수들은 북한에 오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드먼은 곧 미국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6월에 또다른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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