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원전부품 '안전확인' 생략...한국 등에 수출"

"일, 원전부품 '안전확인' 생략...한국 등에 수출"

2013.10.14. 오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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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최근 10년간 안전성 확인을 생략한 원전 부품과 기기 등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18개국에 대거 수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근 원전 부품의 시험 성적서 조작 파문이 있었던 만큼 일본산 부품들이 제대로 검증된 뒤 사용됐는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에서는 원전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과 기기 등은 반드시 '안전확인'을 거쳐야 합니다.

원전관련 부품을 수출할 때도 해당 기업은 일본 정부가 실시하는 유일한 품질 조사인 '안전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일본이 수출한 것 가운데 40% 정도가 안전확인이 생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액으로 5천6백억 원어치.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18개국에 부품이 수출됐습니다.

특히 타이완과 스웨덴 등에 각각 수출된 원자로 압력용기와 원자로용기 상부뚜껑은 안전성이 가장 요구되는 핵심 부품인데도 안전확인이 생략됐습니다.

우리나라에 수출된 부품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일본 정부가 공개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만큼 일본에서 수입한 제품 가운데 안전확인을 거치지 않은 부품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최근 원전 부품의 시험 성적서 조작이 파문이 일었던 만큼 이들 부품에 대한 적절한 검증 여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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