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소녀가 바꾸는 세상...파키스탄 입학률 껑충

16살 소녀가 바꾸는 세상...파키스탄 입학률 껑충

2013.10.14.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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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살해 위협 속에서도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해온 16살 소녀 말랄라의 노력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여성 입학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9일 말랄라 유사자이프는 학교버스 안에서 탈레반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지난 2009년 여성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쓴 글이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여학생 등교를 금지한 탈레반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파키스탄인 수만 명이 모여 쾌유를 기원했고 말랄라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인터뷰:말랄라 유사자이프]
"탈레반은 총알이 우리를 입다물게 할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실패했습니다. 수많은 목소리가 침묵을 뚫고 나왔습니다."

16살 소녀의 용감한 목소리에 파키스탄의 교육 환경도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말랄라가 살던 파크툰크와주에서는 새 주정부가 출범한 지난 넉 달 동안 여자 어린이 7만5천 명을 포함해 20만 명이 입학했습니다.

교육예산도 30%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말랄라가 다녔던 학교는 탈레반이 다시 공격할 위험이 크다는 인식 때문에 학생 수가 줄었습니다.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말랄라는 미국이 파키스탄에서 군사 작전보다는 교육 문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당당하게 충고했습니다.

말랄라의 꿈은 파키스탄의 총리가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말랄라 유사자이프]
"파키스탄의 총리가 되고 싶습니다. 정치를 통해 조국을 위해 봉사하고 의사처럼 조국을 치료할 수 있으니까요."

말랄라는 올해 유력한 노벨평화상 후보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전세계는 말랄라의 수상 실패를 아쉬워하면서 16살 소녀가 앞으로 이끌어낼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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