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셧다운 조기해소 나서

오바마, 셧다운 조기해소 나서

2013.10.03.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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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정부 부분 업무 정지 '셧다운' 사흘째를 맞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기 해결을 위한 행보에 나섰습니다.

아시아 순방 일정을 축소하고 경제계 지도자들과 만난 데 이어 의회 지도부와 면담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방정부 셧다운 이틀째를 맞아 미국 곳곳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에서는 정부 기능 정지로 미국의 외교와 안보 분야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
"이번의 경우 위험이 쌓이면서도 손실은 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위험은 증가됩니다."

야당인 공화당에 조건없는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셧다운 이틀째를 맞아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에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정됐던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방문 일정이 셧다운 때문에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방문은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일정이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중시 외교 정책은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경제계 지도자들과 만나 셧다운에 따른 경제적 문제점과 부채한도 조정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의회 지도부와 만나 정부 기능 정상화를 논의하는 일정도 진행시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공화당이 먼저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어서 여야 지도부 백악관 회동은 오바마 대통령의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 대화는 연방정부 셧다운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행보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대화에서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조치가 거의 없고 결국 셧다운이 장기화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모험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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