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국·이란 정상 34년 만에 회동 가능성 배제 안 해

백악관, 미국·이란 정상 34년 만에 회동 가능성 배제 안 해

2013.09.24.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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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개발을 둘러싸고 날카롭게 대립해온 미국과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34년 만에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내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4일 오전,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유엔총회에서 기조 연설을 하기 위해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달 취임 후 서방의 경제제재를 풀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현지시간 24일 오후,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은 없지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도 지난 19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로하니, 이란 대통령]
"이란은 결코 핵폭탄을 만들어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오직 평화적인 핵기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지난 1979년 이란 회교 혁명 이후 34년 만에 미국과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만나게 됩니다.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26일 이란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입니다.

케리 장관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오는 26일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 나라 외무장관들이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개최하는 회담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34년 동안 적대국으로 지내온 미국과 이란의 최고지도자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국제 정세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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