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이다"…3백 년 된 황금 4억 원어치 발견

"보물선이다"…3백 년 된 황금 4억 원어치 발견

2013.09.04. 오전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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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양업체에서 일하는 미국 남성이 보물의 해안이라고 불리는 플로리다 앞바다에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3백년 전 침몰한 스페인 범선 안에서 17세기에 만들어진 금 목걸이 등 황금 4억 원어치를 발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플로리다 앞바다에서 발견된 황금 목걸이와 금화들입니다.

3백 년 동안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었지만 황금 빛은 선명합니다.

황금이 발견된 곳은 보물의 해안이라고 불리는 플로리다 앞바다.

1715년 금은보화를 가득 실은 스페인 범선 11척이 허리케인을 만나 침몰한 장소입니다.

인양업체에서 일하는 에릭 슈미트 씨는 지난 주말 바다에 들어갔다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해안에서 3백 미터 떨어진 4.5미터 깊이 바다에서 3백년 전 페루에서 만들어진 20미터에 달하는 금 목걸이와 금화 5개 등을 발견한 겁니다.

35만 달러, 약 3억 8천 5백만 원어치입니다.

[인터뷰:에릭 슈미트, 인양업체 직원]
"엄청난 감정이 밀려왔어요. 처음에는 굉장히 신났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날 것만 같더라고요."

슈미트 씨는 1년 전에도 금화 1개를 찾아냈습니다.

[인터뷰:에릭 슈미트, 인양업체 직원]
"이건 역사입니다. 누군가 목걸이를 찼었겠죠, 신세계에서 존경받던 누군가가 이걸 만들게 했을 겁니다."

지난 7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3백년 된 금화 48개, 약 2억 8천만 원어치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슈미트 씨는 발견한 황금을 소속사와 나눠 갖게되며 황금 20%는 플로리다주가 소유할 예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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