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군사교류 확대로 신뢰구축' 재확인

미·중, '군사교류 확대로 신뢰구축' 재확인

2013.08.20.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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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군사교류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두 장관은 특히 아시아 태평양 문제에서 서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입장에도 공감해서 이 지역에서 양국의 영향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창완취앤 중국 국방부장은 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두 나라 간 군사교류 확대와 신뢰구축 문제를 설명하는데 시간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환영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있어서 군사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헤이글, 미 국방장관]
"오늘 우리가 강조한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는 지속 가능하다고 실질적인 군사 관계가 강력한 양국관계를 위해 중요한 기둥이라는 점입니다."

헤이글 장관은 그러나 군사교류에서 투명성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군사비 규모나 사용처 등에 대한 공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헤이글, 미 국방장관]
"우리가 갖고 있는 투명성은 오판의 위험을 줄이거나 의도하지 않은 긴장이나 충돌을 회피하는데 중요합니다."

창완취앤 국방부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하는 신형대국관계를 거듭 제기하면서 군사 분야에서 상대방의 제도와 현실적 사정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서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지역에서 두 나라가 군사분야에서 함께 지도력을 행사하는 상황을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두 장관은 그러나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창 부장은 아태 지역에서는 어느 나라든 도발적 행동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발언은 북한을 의식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의 북한 정책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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