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도시로 변한 가고시마시...화산재 청소 분주

회색도시로 변한 가고시마시...화산재 청소 분주

2013.08.19.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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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화산재가 인근 가고시마시에 쏟아져 내렸습니다.

순식간에 회색 도시가 돼버린 가고시마시는 날이 밝으면서 온 도시의 시민들이 밤새 쌓인 화산재 청소에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대량의 화산재를 뿜어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입니다.

올해 들어 5백 번째 폭발과 함께 상공으로 5km나 치솟았던 화산재는 바람을 타고 인근 가고시마 시에 쏟아져 내렸습니다.

수 미터 앞도 안보일 만큼 화산재가 내리면서 시가지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가고시마시는 청소차와 살수차 64대를 투입해 시가지에 쌓인 화산재 제거에 나섰습니다.

시민들도 상품 진열대와 계단 등에 수북이 내려앉은 재를 물을 뿌려가며 씻어냈습니다.

[인터뷰:가고시마시 주민]
"오늘 하루는 청소의 날입니다."

[인터뷰:가고시마시 주민]
"이 정도여서 괜찮습니다. 이게 가고시마니까요."

렌터카 업체 관계자들도 이른 아침 영업 시간에 맞추기 위해 고압 세정기를 이용해 차들을 닦았습니다.

[인터뷰:렌터카 업체 종업원]
"해야 할 일이 두 배나 늘었어요. 엄청나네요."

[인터뷰:렌터카 이용객]
"깜짝 놀랐습니다. 어젠 검은 셔츠가 하얀 셔츠로 변했어요. 정말로 일상생활이 엄청났었습니다."

사쿠라지마 화산은 오늘도 어제에 이어 한 차례 더 폭발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대규모 분화가 일어날 징조는 보이지 않지만 지하 마그마가 지속적으로 모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화산활동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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