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위협...서방국 여전히 긴장 모드

알카에다 위협...서방국 여전히 긴장 모드

2013.08.09.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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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서방국이 여전히 안전 확보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주 만에 다시 무인폭격기, 드론을 예멘 상공에 띄웠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알 카에다가 지난 9.11 수준의 대규모 테러를 모색하고 있다는 첩보가 나온 뒤 미국이 드론 공격을 재개했다고요?

[기자]

미국은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예멘에 무인폭격기, 드론을 상공에 띄웠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드론 공격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말한 지 두 달만입니다.

미국 정부는 테러 음모를 차단하기 위해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의 근거지인 예멘에서 수차례 드론 폭격을 허가했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미국 드론이 알카에다 대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탄 차량을 공격해 이미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론은 미군의 희생 없이 알카에다 지도자를 사살하는 큰 성과를 얻어왔지만 민간인 오폭 등으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인권 침해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예멘에서는 최근 10년간 시민 80여 명이 무인기에 희생됐다는 추산도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알카에다의 대규모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되자 미국 정부가 드론 제한 방침을 폐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알카에다의 근거지인 예멘 정부도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브리가디 압둘라, 예멘 내무부 장관]
"예멘 국민과 외국인 안전 보호를 위해 우리 정부는 여러 가지 보안 계획을 준비했습니다."

[앵커]

이런 테러 위협 속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자폭 용의자들이 체포됐군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자살테러 용의자 2명이 체포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지난달 말 SNS를 이용해 공격과 관련한 정보를 주고받은 예멘과 차드 출신 남성 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만수르 알투르키 내무부 대변인은 이들이 자살 테러 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며 다른 알카에다 관련자들과 무엇을 논의하고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테러 소식도 계속됐는데요.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숨졌습니다.

파키스탄 경찰은 발루치스탄주 퀘타의 경찰관 장례식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자살 폭탄 공격을 저질러온 이슬람 무장대원들의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 첩보를 입수할 수 있었던 것은 CIA가 수개월간 추적한 감청결과를 통해서인데요.

여기서 들통난 구체적인 내용들이 전해졌군요?

[기자]

미국 정보 당국이 감청한 것은 알카에다 지도자 20여 명이 진행한 전화회의 내용이었습니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 뿐 아니라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모든 알카에다 지부 지도자가 참여해 테러 계획을 논의했고 이미 팀 단위의 조직을 각 지역에 파견했다는 사실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날 감청된 회의에서는 알카에다 연계단체를 총괄 지휘할 수 있는 책임자도 임명이 됐는데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 수장 나세르 알우하이시가 세계 테러 네트워크 총책으로 뽑혔습니다.

알우하이시는 오사바 반라덴의 개인 비서로 일하면서 반미 의식과 테러 기술을 배웠고요.

지난 2006년 2월 수감 중이던 예멘 수도 사나의 교도소 폭동을 주도해 탈옥한 인물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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