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바다유출 첫 인정

도쿄전력,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바다유출 첫 인정

2013.07.23. 오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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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11년 일본 대지진 후 원전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바다 유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1년 3월 동일본을 강타한 초대형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당시 원전 내부의 폭발을 막기 위해 뿌려진 바닷물은 방사성 물질을 머금은 오염수로 원전 내에 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최근 원전의 관측용 우물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 관련해 오염수가 지하를 거쳐 바다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이 원전 내부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원전의 항만 밖 바닷물에는 방사성 물질 농도의 변동이 거의 없어 오염은 항만 내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오염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사죄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관계자는 그동안 오염수 유출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관련데이터가 사내에서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미 지난 10일 오염수의 바다 유출 확산이 강하게 의심된다고 지적했지만 도쿄전력은 당초 오염수가 바다에 유출되는 것을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염수의 해양 유출은 없다던 기존 입장을 뒤집는 도쿄 전력의 이같은 발표에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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