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윤창중 스캔들, 대통령에 타격"

미국 언론, "윤창중 스캔들, 대통령에 타격"

2013.05.11. 오전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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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뉴욕 타임스등 미국 언론들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다른 나라 고위 공직자가 미국 내에서 성추문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스크로스칸 전 IMF 총재의 성폭행 사건과 비교되고 있습니다.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신속하고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이른바 '윤창중 스캔들'이 미국 방문에서 매끄러운 성과를 거둔 박근혜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윤 전 대변인의 칼럼 내용까지 언급하면서 야권의 반발을 샀던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호평을 받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한국 정부가 윤 전 대변인에 대해 외교관 면책특권을 제기할지는 아직 의문이 남아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면책특권이란 점에서 이번 사건은 지난 2011년 5월 뉴욕에서 발생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의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비슷한 점은 두 사건 모두 고위공직자의 부적절한 행동이 호텔에서 일어났다는 점이고, 차이점은 공항에서 체포된 스트로스칸과는 달리 윤 전 대변인은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점입니다.

현재로서는 한미 범죄인 인도협약에 따라 윤 전 대변인이 미국으로 강제 구인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범죄인 인도 대상이 되려면 1년 이상의 중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범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소환되건, 자진 출국해 조사를 받건 변하지 않는 사실은 윤 전 대변인의 정치 인생은 끝났으며, 국가의 품위를 크게 손상시켰다는 것입니다.

YTN 김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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