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먹거리 한류' 재점화

일본서 '먹거리 한류' 재점화

2013.03.06.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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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시장 식품 수출은 약 80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고 이 가운데 약 30%를 일본 시장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한일관계가 급격하게 얼어 붙으면서 먹거리 한류도 주춤한 모습이었는데요.

'도쿄 식품박람회'를 계기로 일본 시장 공략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도쿄 식품박람회를 다녀 온 박철원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철원 특파원!

'푸덱스 재팬'이라고 불리는 도쿄 식품박람회가 어제부터 열렸죠?

아무래도 우리 식품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텐데요.

박람회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리포트]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도쿄식품박람회는 올해로 38번째입니다.

신선농산물과 음료, 주류, 육가공품 그리고 유제품 등 농식품 전반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는 동양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입니다.

나흘간 열리는 이번 식품박람회는 지난해의 경우 7만3천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여들었습니다.

전세계 72개국 2,30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84개 업체가 참가해 우리 농식품의 맛과 품질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한국관은 예년과 달리 참가 기업들의 규모를 조금 줄이면서도 우리의 맛을 더욱 다양하게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우리 음식의 메뉴와 조리법까지 배울 수 있는 이른바 K-FOOD 카페에는 일본인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일본 시장 신규 진출을 노리고 있는 중소 식품기업들이 내놓은 삼계탕 등 다양한 음식에 관람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한국 음식을 맛본 일본 관람객들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도쿄 푸덱스 관람객]
"김에 참기름을 발라 맛있네요."

[인터뷰:도쿄 푸덱스 관람객]
"이전에 한국에 갔을 때 한 번 먹어봤고, 맛 있었고 정말 좋아하게 됐습니다."

[질문]

지난해 악화된 한일관계의 영향으로 우리 식품의 대일 수출도 정체 상태를 보였다고 하는데 어떤 대책이라도 있나요?

[답변]

최근 수년간 일본에서 한류 붐에 힘입어 김치 등 한국 음식이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대일본 식품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10% 이상씩 신장세를 보였던 우리 농식품의 대일 수출은 지난해 악화된 한일관계를 반영하듯 0.6%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일본의 중대형 유통 업체들이 자국 내 분위기를 살피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주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전세계에 대한 우리나라 농식품 전체 수출은 8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30%에 가까운 약 24억 달러가 일본에서 거둬들이고 있을 만큼 비중이 높습니다.

농식품 100억 달러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시장 공략은 더욱 중요한 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수출증대를 위해 우리 기업들의 일본 수출 접근법을 달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전역을 커버하는 대형 유통 업체들에게 우리 농식품의 맛과 품질을 적극적으로 알려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로 한 것입니다.

지난해 8월 한일관계 급랭 이후 매년 신장세를 보였던 한국 농식품 대일 수출이 잠시 주춤한 것도 사실이지만 도쿄 식품박람회를 계기로 '먹거리 한류'의 재출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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