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발사 계획 통보...한미일 대응 본격화

북, 발사 계획 통보...한미일 대응 본격화

2012.12.04.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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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당초 계획대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뜻을 국제해사기구에 정식 통보했습니다.

대응책 마련을 위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박희천 기자!

북한이 로켓 발사를 위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군요.

국제 해사기구에 발사 시간과 추진체 등의 낙하지점을 통보했다죠?

[리포트]

북한이 당초 계획대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입장을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했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북한 외무성이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시각은 아침 7시에서 12시 사이이고 발사 장소는 평북 철산군 서해발사소입니다.

추진체와 덮개의 예상 낙하지점도 함께 통보했는데요.

1단계 추진체는 전북 부안 격포항 서쪽 140km 해역에 떨어지고, 로켓 덮개는 제주도 서쪽 88km 해역, 그리고 2단계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136km 해역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국제기구에 추진체 낙하지점을 알려온 것은 '실용위성'을 발사하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해사기구 규정에 따르면 해군훈련이나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항행 안전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해당국가는 최소 5일 전에 발사사실을 국제해사기구와 주변국에 통보하도록 돼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에도 로켓 발사 전에 발사 계획을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했습니다.

[질문]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답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유럽 국가들도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잇따라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성명을 내고 북한이 또다시 로켓 발사 실험을 강행하는 것을 비난했는데요.

독일 외교부는 특히 외무장관이 북한 대사를 직접 불러 도발적인 행위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막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러시아도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유감을 표시하고 발사 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특히 북한의 로켓이 자국 영토를 위협하면 즉각 요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고위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사일 부대 등의 방공 전력이 전투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대응책 마련을 위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고요?

[답변]

한국과 미국, 일본이 미국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어 협의에 나선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의 스기야마 신스케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오늘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데,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대응책을 논의하게 됩니다.

한·미·일은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 등 대북 압력 강화를 위한 입장을 조율할 예정인데요.

일본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제재 등을 목표로 한국과 미국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북한이 미국에 로켓 발사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미국 정부가 확인했다죠?

[답변]

미국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통보를 해왔다고 확인했습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이 공식 발표 이전에 로켓 발사 계획을 미국 측에 알려왔다고 말했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점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이 발사하는 것이 위성이냐 탄도미사일이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평화적인 우주개발 목적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또 북한의 로켓 발사 시도를 막기 위해 북·미간 직접 대화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한 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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