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집단지도체제 복귀

7인 집단지도체제 복귀

2012.11.15.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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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진핑을 포함해 중국을 이끌게 된 최고 지도부 정치국 상무위원 수가 9명에서 7명으로 줄었습니다.

대부분 기술관료였던 전임자들과는 달리, 사회 관리형 엘리트들이 대거 중용됐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고지도부를 이루는 7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시진핑을 포함해 위정성,왕치산 등 세 명은 혁명 원로의 자제들인 이른바 태자당으로 분류됩니다.

장더장과 장가오리는 장쩌민의 영향력 아래 있는 상하이 관료 출신 '상하이방'!

리커창과 류윈산이 후진타오 전 주석의 권력기반이었던 공청단 계열이지만, 이 가운데 류윈산은 사실상 장쩌민과 더 긴밀한 관계입니다.

이번 인선의 특징이 태자당-상하이방 연합의 약진으로, 동시에 공청단의 퇴조로 풀이되는 이유입니다.

개혁 성향의 왕양, 리위안차오가 막판 탈락한 것은 5세대 지도부의 보수 색깔을 짙게 만들 것이란 분석을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우리 국민들은 보다 나은 교육, 안정적 직업, 만족한 수입, 치안, 의료환경 개선을 원합니다. 보다 나은 생활조건과 환경을 원합니다."
(Our people love life and yearn for better education, stable jobs, more satisfactory income, greater social security, improved medical and health care, more comfortable living conditions and a better environment.)

기존 9명에서 의사 결정에 보다 효율적인 예전의 7명으로 줄어든 상무위원들은, 절대적인 1인자가 없는 중국의 집단지도 체제에서 당 총서기라 할 지라도 침범할 수 없는 직책과 업무 영역을 보유합니다.

이전의 상무위원들이 모두 이공계 출신이었던 것과는 달리, 법학과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시진핑, 리커창처럼 인문, 사회 계열이 대부분인 것도 특기할 점입니다.

개혁개방 시기에 기술과 실무 경험이 중요시됐다면, 경제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진 지금은 사회갈등을 조정, 통합하는데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이 각광을 받는 시대로 전환됐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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