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시대'...주요국 반응은?

'시진핑시대'...주요국 반응은?

2012.11.13.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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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이 내일 폐막하는 제18차 당대회를 통해 후진타오에서 시진핑 시대로 권력을 교체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을 중국에 대해 미국과 유럽, 일본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베이징에서 현재 제18차 당 대회가 열리고 있죠?

[리포트]

지난 8일 개막한 제18차 전국대표대회, 당 대회가 내일 폐막합니다.

당 대회는 중국 공산당원 대표들의 회의인데요.

13억 중국 인구 가운데 공산당원은 8천2백여 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공산당원을 대표하는 2천여 명이 당 대회를 열어 370명 안팎의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 위원을 뽑고, 이들 가운데 20여 명이 중앙정치국 위원에 오릅니다.

또 그 중 7명이나 9명이 상무위원, 이들 상무위원 가운데 최고가 총서기가 되는 것입니다.

[질문]

그럼 내일 폐막하는 당 대회에서 차기 지도자 그룹이라 할 300여 명을 뽑고 모레 중앙위 전체회의를 열어 시진핑 총서기가 탄생하는 겁니까?

[답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시점이 바로 모레 중앙위 전체회의 입니다.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후진타오에서 시진핑으로 바뀌고, 특히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상무위원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인데요.

시진핑 총서기와 리커창 총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나머지 5명 또는 7명의 상무위원 자리에 누가 갈 것인지가 내일 모레 회의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이날 발표될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인데요.

후진타오 주석이 전례를 따라 군사위 주석을 2년 이상 더 유지할지, 이 자리도 시진핑에게 이양할지 두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 주석에 오르면 시진핑 정부가 출범하게 됩니다.

[질문]

새로운 시대를 맞을 중국에 대해서 각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지도 궁금한데요.

미국은 협력과 견제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답변]

연임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칭이 이끄는 중국과 협력하면서 견제하는 양면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22일 열린 대선 후보간의 3차 토론회에서 중국을 보는 입장을 명확하게 설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중국은 적이기도 하고 또한 규칙을 준수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잠재적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먼저 정치, 군사적인 측면에서 미국은 중국과 패권을 놓고 다투는 경쟁자입니다.

겉으로는 '협력'을 내세우지만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 통상 분야에서도 미국은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겠지만 환율 문제나 불공정 무역에 대해서는 갈등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질문]

유럽은 어떻습니까?

[답변]

경제 위기에 빠진 유럽은 중국이 유럽에 꼭 필요한 교역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친화정책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2월 부주석 자격으로 터키를 방문한 시진핑은 유럽 채무위기를 해결하는데 중국이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유럽은 3조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 외환을 보유한 중국이 경제 위기에 빠진 유럽에 구원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최근 영토 분쟁으로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은 어떤 반응입니까?

[답변]

일본 외무성은 시진핑이 일본과 미국에 대해서 강경파라는 점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의 과거 발언들을 문제 삼았는데요.

그 한 예가 방중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에게 일본의 댜오위다오 섬 매입을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비난한 사례를 꼽았습니다.

또 지난 2월 인권문제를 거론한 미국에 시진핑이 정면 반박한 것도 거론했습니다.

당시 미국을 방문했던 시진핑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
"인권문제에 대해 중국은 30여 년간 누구라도 인정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새로 출범하는 시진핑 체제가 노다 정권과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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