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누구인가?

시진핑은 누구인가?

2012.11.13. 오전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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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을 이끌 최고지도자에 오르는 시진핑은 혁명 1세대 원로의 아들로 태자당의 대표적 인물입니다.

시진핑은 밑바닥 경험까지 갖춘데다 적이 없을 정도로 타협과 처세에 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부인과 가족이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시진핑은 어떤 인물인지, 김잔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3년 혁명 1세대 시중쉰 전 부총리, 둘째 부인의 장남으로 태어난 시진핑.

문화혁명 당시 정치적 박해를 받은 아버지 때문에 14살 어린 나이에 소년교도소에 끌려갈 위기를 맞습니다.

하지만 산시성 생산대에 자원입대하면서 이를 모면합니다.

이후 명문대인 칭화대를 나오고 아버지가 복권되면서 정치적 발판을 마련합니다.

푸젠성장과 저장성 당서기에 이어 2007년에는 상하이 당서기에 오릅니다.

2008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뽑히면서 현재 권력 후진타오가 미는 공산주의청년당 출신 리커창을 제치고 차세대 권력으로 떠오릅니다.

혁명원로의 2, 3세로 구성된 태자당 출신이면서 장쩌민의 상하이방으로부터 지원받을 정도로 속내를 드러내는 일 없이 처세에 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인터뷰:마이크 치노이, 중국 전문가]
"시진핑은 여러 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입니다. 자신의 진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신중한 덕분에 중국 체제의 최고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또 25년 지방 경험에서 몸에 밴 현장중시 습성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강경한 면모를 통해 애국자임을 과시하는 것도 빼놓지 않습니다.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일본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서방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시진핑, 2009년 멕시코 방문시]
"중국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것말고는 할 일이 없는 배부르고 한심한 외국인들이 있습니다."

시진핑에게 정치개혁은 최대 난제입니다.

매년 벌어지는 10만 건 이상의 시위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정치제도에 대한 불만은 폭발 직전까지 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가족 문제도 걸림돌입니다.

누나 2명과 남동생이 시진핑의 지도자 자리가 예약된 이후 엄청난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또 부인 펑리위안은 국보급 가수지만 보수적인 중국 정치풍토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무난한 지도자에만 머물 지, 세계가 인정하는 중국을 만들 수 있을 지 시진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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