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방중..."가시적 성과 없어"

장성택 방중..."가시적 성과 없어"

2012.08.19.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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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장성택 부위원장의 방중 대표단은 귀국을 앞두고 중국 측과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오전 중국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개별 면담한 장성택 부위원장.

장 부위원장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의 국빈관 댜오위타이에서 평양 복귀를 앞두고 중국 측과 막바지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북-중 양측의 이견 차가 워낙 커 회의가 밤 늦게까지 이어져 자정을 넘겼다고 북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가장 큰 이견은 수해 지원과 식량 지원 등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올해 심각한 가뭄과 홍수가 겹치면서 식량난이 매우 심각한 상태로 중국 측에 이에 대한 지원을 각별히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이 내놓은 지원 규모는 북한의 요구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 때문에 양측간 밀고 당기기가 밤 늦게까지 계속됐지만 결국 중국은 별로 양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도적인 지원 외에 북-중 경제협력에 있어서도 이렇다할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다고 합니다.

지난 14일 열린 북-중 간의 나선과 황금평 위화도 개발과 관련한 제3차 회의는 당초 지난 5월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북한은 당시 회의 참석 대표로 부부장급을 보내려 했지만 중국 측에서 이 회의에 별 성의를 보이지 않자 북한은 이 달에 장성택 부위원장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성택 부위원장의 방중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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