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이력 추적제' 논란...미 소비자 동요 없어

'소 이력 추적제' 논란...미 소비자 동요 없어

2012.04.27.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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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6년 만에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미국 내에서 소의 이력을 추적하는 제도를 여전히 실시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축산업계와는 대조적으로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수현 기자!

캘리포니아주의 젖소에서 광우병이 확인되면서 소의 출생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이력을 기록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리포트]

미국 정부는 이번 광우병 젖소가 캘리포니아주의 농장에서 죽은 젖소라고만 밝힐 뿐 어느 곳에서 자랐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로사 드 라우로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소 이력 추적제가 필요하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면서 이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소비자 권익단체인 공공이익 과학센터는 만약 이번 광우병 사례가 집단으로 발병했다면 함께 위험에 노출된 소무리를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캔자스 주립대의 연구를 보면 세계 8대 쇠고기 수출국 가운데 6개 나라가 소 이력 추적제도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지난 2009년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에 소 이력제가 도입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미국의 주요 축산업계는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이력 추적제 도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연방정부가 축산 농민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일이라면서 정부와 의회가 제도 도입을 추진할 때마다 제동을 걸어왔습니다.

그러자 미국 농무부는 주별로 자체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요.

축산업계는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광우병 발견과 관련한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축산업계는 바짝 긴장했지만, 소비자들은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쇠고기 매출이 눈에 띄게 줄지 않고 있고 판매점도 별다른 조치가 없습니다.

솟값도 한때 급락했지만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소 선물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질문]

그래도 미 당국은 연일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죠?

[답변]

미 식품의약국, FDA는 성명을 내고 '광우병 확산을 막기 위해 마련된 동물사료의 효율성에 대해 확신한다'며 안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이번과 같은 비정형 광우병이 사료로 전염될 가능성은 없지만 농무부와 함께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성명은 인도네시아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데다 수입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한국에서 주요 유통매장들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함에 따라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광우병 소로 오염된 식품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인도네시아도 조속히 수입을 재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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