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도쿄 등 수도권 직하 지진 우려 커져

일, 도쿄 등 수도권 직하 지진 우려 커져

2012.03.07.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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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지진 발생 1년을 나흘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직하 지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는 수도권 지하에 있는 필리핀해 플레이트가 북미 플레이트 아래로 파고드는 현상에 가속도가 붙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쿄의 박철원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철원 특파원!

나흘 뒤면 일본 대지진 발생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만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 등 수도권 직하 지진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하죠?

[리포트]

지난해 발생한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수도권 아래에 위치한 필리핀해 플레이트가 인근의 북미 플레이트 아래로 파고드는 현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다시 말해 도쿄를 포함한 간토지방을 등에 태우고 있는 북미플레이트 경계부에 뒤틀림이 축적되기 쉬운 상황이 관측됐다는 것입니다.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는 두 개의 판이 맞물리면서 쌓였던 힘이 일시에 터질 경우 플레이트 경계 부근인 수도권 지하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쿄를 비롯한 일본 수도권 아래에는 필리핀해와 북미 플레이트, 그리고 태평양 플레이트 등이 서로 맞닿아 있어 지진 발생 가능성이 큰 곳으로 지적돼 온 곳입니다.

특히 이번 관측 결과는 필리핀해 플레이트의 파고드는 속도가 지난해 대지진 이후 통상 6배 정도 빨라지고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지난해 대지진 이후 필리핀해 플레이트의 끝 부분인 이바라키현 남서부, 즉 도쿄만 북부 지하 40~60km 지점에서 미약한 지진이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의 기무라 연구원은 플레이트 활동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며 도쿄 등 간토 지방에서도 지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규모 8급의 간토대지진의 경우, 약 100년의 발생 주기를 갖고 있고, 지난 1923년 발생 이후 거의 90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최근 도쿄만 북부의 규모 7.3의 직하형 지진 발생 우려도 잇따라 제기되는 등 대지진 1년을 맞는 가운데 일본 내 지진 공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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