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ed, 경기부양 위해 장기국채 매입

미 Fed, 경기부양 위해 장기국채 매입

2011.09.22. 오전 10: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미국 중앙은행 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장기국채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미 증시는 부양책 발표 이후 오히려 급락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이재윤 특파원.

미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내놨지요?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 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4천억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Fed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는 이틀간의 회의를 끝내고 발표한 성명에서 내년 6월까지 만기 6~30년의 국채 4천억달러 어치를 매입하고 대신 3년 이하의 국채를 매도하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단기 국채 매매를 조절해 장기 금리를 낮추는 경기부양책의 하나입니다.

Fed는 경제성장 속도가 여전히 느린 가운데 고용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가계지출 증가도 매우 느리다고 현재의 경기상황을 평가했습니다.

또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미국의 경제전망에 상당한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질문]

FOMC가 경기부양에 나선다고 밝히자 증시는 오히려 급락했죠?

[답변]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금융시장에서 예상해왔던 부양책이었습니다.

이미 주식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있었던데다 장기 국채매입 규모가 크지 않아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특히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보합세를 보이던 주가는 FOMC의 발표 뒤 급락세로 돌아서 다우 등 주요지수가 일제히 2% 넘게 떨어졌습니다.

대신 미 국채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장기금리가 내려갈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오늘 미국채 30년물의 가격은 한꺼번에 3% 넘게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질문]

미국의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죠?

[답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등급은 A2에서 Baa1으로 2단계 하향 조정됐고 시티그룹과 웰스파고은행도 각각 단기등급과 장기등급이 각각 한 단계씩 내려갔습니다.

강등 배경으로는 은행부실의 전이 위험이 둔화돼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미국 정부의 금융기관 구제의지가 약해진 것을 들었습니다.

무디스는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난 6월 은행 등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예고했습니다.

무디스의 발표 뒤 금융시장에서는 대형은행의 부도를 그냥 지켜보고 있을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배경 설명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재윤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