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태풍 '로키', 일 열도 상륙...도쿄 직격

15호 태풍 '로키', 일 열도 상륙...도쿄 직격

2011.09.21. 오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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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대 풍속 45m에 달하는 폭풍을 동반한 15호 태풍 '로키'가 오후 2시쯤 일본 시즈오카 하마마쓰시 부근으로 상륙한 뒤 도쿄 등 수도권을 강타했습니다.

일본은 지금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이 최고의 경계상태에 들어가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5호 태풍 '로키'가 일본 도카이 지방 시즈오카 하마마쓰시 부근으로 상륙했습니다.

최대 풍속 45m의 강력한 태중 중심이 상륙하면서 곳곳에서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저속 운행을 하던 신칸센은 아예 철로 위에 서버렸습니다.

높아진 파도는 도메이 고속도로를 덮칠 정도여서 고속도로 운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시간당 최대 80mm에 달하는 등 하루 강우량이 300mm가 넘는 지역에서는 하천이 범람하고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녹취:나고야시 공장 직원]
"물이 우리 회사 창고에서 제 키 보다 높은 170㎝까지 차올랐고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긴키와 도카이 지역을 강타한 태풍은 오후 늦게 도쿄까지 진출했습니다.

강풍에 가로수가 꺾이면서 길 가에 있던 택시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녹취:택시 운전사]
"꽝하고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어요."

시민들은 귀가를 서둘렀지만 강풍으로 인해 퇴근길 전철도 부분적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등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지금 제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15호 태풍 로키는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을 앞세운 채 일본 열도를 타고 북동쪽으로 종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전력은 예정된 일부 작업을 중지하고 펌프와 배관을 밧줄로 고정하는 등 태풍 접근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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