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화장실 잠겨'...테러 대비 전투기 출동 소동

'여객기 화장실 잠겨'...테러 대비 전투기 출동 소동

2011.09.12.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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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10주년을 맞은 미국 영공에서 여객기의 화장실 때문에 전투기까지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잇따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낮 로스엔젤레스를 출발해 뉴욕으로 가던 아메리칸 에어라인 34편 여객기의 화장실 한 칸의 문이 안에서 잠겨 열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미항공우주국사령부는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곧바로 F-16 전투기 2대를 출동시켜 여객기를 바로 옆에서 호위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확인결과 승객 3명이 화장실에 한꺼번에 들어가는 바람에 실내가 비좁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덴버에서 디트로이트로 가던 프런티어항공 623편 여객기에서도 화장실에서 승객 2명이 오랜 시간 나오지 않아 승무원이 공항 당국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역시 F-16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켜 여객기가 출동해 여객기를 미행했지만, 116명의 승객을 태운 이 여객기는 아무 탈 없이 디트로이트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보안 당국은 비행기가 내리자마자 승객 3명을 체포했으며, 기내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이상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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