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어린이 소변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후쿠시마 어린이 소변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2011.07.01.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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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후쿠시마 현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소변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사성량이 높게 측정돼 피난이 권고됐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은 크게 손상돼 기능이 거의 마비됐습니다.

고농도 오염수를 비롯해 방사성 물질이 계속 유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쿠시마현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소변에서 미량이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일본과 프랑스 시민단체가 밝혔습니다.

6살∼16살 10명을 검사한 결과 10명 모두의 소변에서 방사성 물질이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세슘134는 8살 소녀의 소변에서 1ℓ에 1.13베크렐, 세슘137은 7살 소년의 소변에서 1.3베크렐로 가장 많이 검출됐습니다.

지난달 후쿠시마 여성 7명의 모유와 성인 15명에서 세슘이 미량 검출된 적은 있지만 어린이에게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린이에게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각종 암이 발병하고 2세 등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실제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아동 6천 명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고, 이후 기형아 출산이 급증했습니다.

이제 어린이들마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의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국지적으로 방사선량이 높은 후쿠시마현 다테시 134가구에 대해 피난을 권고했습니다.

YTN 임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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