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녀 이상 가구 아이 '강탈 매매'...중국 사회 충격

두자녀 이상 가구 아이 '강탈 매매'...중국 사회 충격

2011.05.10. 오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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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에서는 산아제한정책에 따라 한 가구당 한 자녀만 허용됩니다.

그런데 이 정책을 담당하는 지방의 관리들이 두자녀 이상을 둔 가구의 아이들을 강제로 빼앗아 외국에 입양시켜, 돈을 챙긴 사건이 드러나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후난성 샤오양시에 사는 농부 양리빙 씨는 생후 100일도 안된 딸을 빼앗겼습니다.

산아제한을 담당하는 관리들이 찾아와 강제로 빼앗아간 것입니다.

[녹취:양리빙, 후난성 샤오양시]
"아이를 찾으러 산아제한 관리처에 다시 찾아갔는데 관리처 직원 10여 명이 저를 에워싸고 때렸습니다."

양 씨는 나중에야 딸이 미국으로 입양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마을은 지난 10년 동안 산아제한 우수마을로 표창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는 둘째 아이부터는 이른바 사회부양비라는 명목으로 벌금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마을의 산아제한 관리들은 벌금을 마음대로 올리면서 벌금을 못 낼 경우 아이들을 강제로 빼앗아 보육원에 넘겼습니다.

보육원은 아이들을 고아로 만들어 미국 등 외국에 입양시켰고 산아제한 관리들은 그 대가로 뒷돈을 챙겼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벌금이 강화된 지난 2002년부터 후난성 샤오양시에서만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이런 식으로 강제몰수됐다고 폭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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