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지변 허니문' 부부 화제...7차례의 자연재해 '아찔'

'천재지변 허니문' 부부 화제...7차례의 자연재해 '아찔'

2011.04.07. 오후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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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한 신혼부부가 넉 달에 걸친 신혼여행 기간 동안 자연재해를 7차례나 겪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스테판 스반스트롬씨 부부는 갓난아기 딸과 함께 지난해 12월 초 스웨덴을 떠나 지난달 29일 귀국하기까지 지진과 홍수, 산불 등 가는 곳마다 아찔한 순간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첫 목적지인 독일 뮌헨에서 폭설이 강타해 공항에서 발이 묶인 것을 시작으로 발리에선 폭우로 고생을 했고, 호주 퍼스에선 산불을, 케언즈에선 사이클론을 만나 쇼핑센터 지하에서 피난민 2,000여 명과 하루를 지새야했습니다.

호주 브리즈번에 가서는 호수 사상 최악의 홍수를 체험했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를 방문했을 때는 규모 6.3의 지진이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든 뒤였습니다.

호주를 탈출해 일본 도쿄에 체류하는 이틀 동안은 대지진의 여파로 건물이 앞뒤로 흔들리는 끔찍한 순간을 체험하며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마지막 여행지 중국을 거쳐 돌아온 스반스트롬 씨는 '결혼을 하면 숱한 위기를 겪는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신혼여행에서 평생 겪을 어려움을 다 겪어낸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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