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반정부 시위 열기 고조!

이집트 반정부 시위 열기 고조!

2011.02.02. 오전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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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 열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100만인 행진'이 이집트 전국에서 진행되면서 이집트 정국이 최대 고비로 치닫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류충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반정부 시위 8일째.

민주화의 성지로 떠오른 카이로 타히리르 광장에는 20만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시위 발생 이후 최대 인파입니다.

알렉산드리아 등 다른 도시에서도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이른바 '100만인 행진'이 진행됐습니다.

시위 참가를 막기 위해 정부가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기차 통행까지 중단 시켰지만 민심의 파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살마, 시위 참가자]
"시위는 갈수록 커지고 뭔가 이뤄지고 있어요. 이집트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it's always a bigger march. So I don't see that nothing can happen. I don't think that Egypt can ever go back to being what it was before.)

[녹취:오사마 가잘리 하브, 야당 지도자]
"진행중인 혁명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혁명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Of course it will succeed. This is a revolution in making. You are now watching a revolution with the whirlwind it's making.)

운하도시인 수에즈를 비롯한 주요 도시 근로자들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시위 규모는 커졌지만 심각한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탱크와 장갑차를 배치한 군이 시위대에 무력을 쓰지 않고 치안 유지에만 주력했기 때문입니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면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나비네템 필레이 유엔 인권위 최고대표는 이집트 사태로 300명이 숨지고 3,000명이 다쳤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집트 정부는 국정운영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카이로에서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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