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격 상승행진... 물가불안 우려

국제곡물가격 상승행진... 물가불안 우려

2011.01.14.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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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흉작이 예상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년만의 최악의 홍수가 난 호주 퀸슬랜드는 밀과 사탕수수 농사를 주로 하는 곳입니다.

호주를 비롯해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의 주요 농업국가에 홍수와 가뭄이 번갈아 나타나며 국제 곡물생산이 기록적인 저점으로 떨어질 것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우려로 뉴욕상품거래소의 밀 가격은 오늘 1.9%가 올랐고 옥수수는 2.1% 오르는 등 국제 곡물가격이 새해들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러시아의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밀은 호주와 남미의 홍수로, 수확한 밀의 품질까지 떨어지면서 6개월 사이에 80% 넘게 가격이 뛰었습니다.

옥수수 선물가격도 지난 6월에 비해 94%, 대두는 51%가 상승했습니다.

수확량은 줄어드는 반면 곡물수요는 늘고 있어 전망은 더욱 어둡습니다.

미국 농림부는 곡물수급 전망 보고서를 내고 옥수수와 대두 등 주요 작물의 재고량이 10여 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상기온에 따른 수급차질은 지구촌 곳곳에서 사회적, 정치적 불안정과 지정학적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 식량농업기구 FAO는 2008년의 식량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지난해 말 경고하는 등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인상, 즉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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