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화 조약 거부하면 핵무기 개발 능력 키울 것"

북한, "평화 조약 거부하면 핵무기 개발 능력 키울 것"

2010.10.09.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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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 정부가 평화 조약을 거부하고 북한에 대한 위협을 증강시키면 핵무기 개발 능력을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신선호 UN 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이 지난 4월 핵 태세 점검 보고서 발표를 통해 핵무기 비확산 조약을 준수하는 비보유국에만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북한에 대한 선제 핵 공격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대사는 북한을 '악의 축'이자 선제 핵 공격의 대상으로 지목했던 부시 행정부와 다를 바 없는 노선이라며 미국이 적대적으로 북한의 존립을 위협하면 북한은 방위 억제력을 키워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 대사는 또 천안함 사태 이후 이뤄진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으며, 천안함 사태는 미국이 한반도를 전쟁 상태로 몰아가기 위해 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신 대사는 미국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생각한다면, 현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체의 군사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 협정을 마무리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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