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교역 중단되자 중국에 손짓

북한, 남북교역 중단되자 중국에 손짓

2010.06.05.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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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사건의 여파로 남북교역이 크게 위축되자 북한이 의류 등 위탁 가공업을 중심으로 중국측 파트너를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북한은 과거 10년간 남북경협 과정에서 기술력을 습득한데다 인건비도 싸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도 환영한다는 소식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승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남북교역 중단이 선언된 뒤 북한은 더욱 다급해졌습니다.

공장을 계속 가동해야만 외화를 벌어들이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파트너로 중국을 향해 적극 손짓하고 있고 중국 역시 이를 반기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최근 평양 등에서 온 북한 측 인사들이 중국 측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로 의류업 등 위탁가공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는데 중국 측도 이를 환영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10년간 남북 경협을 통해 북한은 다수의 숙련된 노동자를 확보한 상태.

갈수록 높아지는 중국의 인건비를 감안하면 북한의 저렴한 인건비는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녹취: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중국으로서는 보다 저렴한 임금으로 보다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양측간 이해가 일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중간 교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남북한 간 위탁가공 교역액은 4억 1,000만 달러 정도로 의류업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위탁가공 교역이 남북간 상업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4%로, 56%인 개성공단 교역 다음으로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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