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박사, "이란, 100억 달러에 핵 구입 시도"

칸 박사, "이란, 100억 달러에 핵 구입 시도"

2010.03.15. 오전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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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980년대 말 파키스탄에서 100억 달러를 주고 핵무기 구입을 시도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핵밀거래 혐의로 연금상태에 들어간 직후인 2004년 작성된 칸 박사의 진술서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칸 박사는 진술서에서 파키스탄이 전세계에 산재한 핵폭탄 관련 설계도와 우라늄을 정제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부품 등의 핵장비 공급 리스트 등을 이란에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칸 박사는 11쪽 짜리의 이 진술서에서 이란과의 사이에서 있었던 거래 내용에 대해 거의 100억 달러에 핵무기를 구입하려는 이란의 시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파키스탄 유력인사였던 미르자 아스람 베그 전 육군참모총장이 베나지르 부토 당시 총리에게 압력을 행사해 낡은 원심분리기 2대를 박스에 포장해 설계도와 함께 이란에 건네줬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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