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강진, 아이티의 1000배"

"칠레 강진, 아이티의 1000배"

2010.02.28. 오전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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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지난달 아이티를 폐허로 만든 지진보다 위력이 무려 1,000배나 큽니다.

하지만 피해는 그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심정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티 강진 당시의 규모는 7.0.

그러나 이번에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은 이보다 큰 8.8에 달했습니다.

지진 규모가 1 올라갈 때마다 에너지가 32배 씩 증가한다는 이론을 적용하면 무려 1,000배 가까이 위력이 강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녹취:CNN 캐스터]
"(화면 가리키며) 64배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 32 곱하기 32, 그래서 규모 9에 가까운 이번 지진은 아이티 때보다 1,000배가 강했다는 것입니다."

지진을 발생시킨 지각판도 거대한 태평양판과 남아메리카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진 피해가 규모에 비례해 커지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최종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칠레는 아이티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있는 칠레에는 평소에도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잦아 정부는 물론 국민 차원에서도 대비가 돼 있었다는 것입니다.

[녹취:임창순, 주 칠레 대사]
"여기는 비교적 거버넌스(행정관리)가 잘 되는 나라입니다. 비교적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대통령의 임기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고생하시는 것이죠."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강진 뒤에 따라오는 지진해일로, 어느 정도의 피해를 줄 지 칠레는 물론 태평양 연안국 전역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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