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그리스...유로존 200억 유로 지원

사면초가 그리스...유로존 200억 유로 지원

2010.02.21.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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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럽발 금융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가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긴축 조치에 맞서 노조 파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200억 유로가 넘는 원조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주유소들은 기름이 떨어져 영업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토요일 도심의 차량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임금 동결 등 정부의 긴축 조치에 맞선 세관 노조의 파업으로 기름 공급이 멈췄기 때문입니다.

[녹취:디오니시스 메르밍가스, 주유소 운영자]
"파업 사흘째 기름이 모두 떨어졌어요. 기름은 없고 손님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For a third day we don't have petrol. It's finished. The market has run dry. People are complaining.)

세관 노조는 수요일로 예정된 전국적인 총파업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재정 위기로 사면초가에 놓인 그리스에서는 여기저기서 시위가 벌어집니다.

70만 명에 달하는 이민자들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경제난을 극복하려는 조치가 차별과 실업, 빈곤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서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로화를 쓰는 국가들이 그리스에 200억∼250억 유로의 원조를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재무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독일은 그동안 그리스에 대한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그리스 재정위기가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 미칠 파장은 걱정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긴축 조치를 통해 재정 적자를 크게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를 장담할수 없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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