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소녀 '나홀로 세계일주' 순항중

16살 소녀 '나홀로 세계일주' 순항중

2009.12.08.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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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0m 남짓한 크기의 요트에 몸을 맡긴 채 홀로 세계 항해 일주를 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얼마 전 호주에서 16살 소녀가 이 여행에 나섰죠.

장장 8개월에 걸친 세계 일주.

만약 성공하게 된다면 최연소 세계 일주 성공자로 기네스 북에 오르게 된다고 합니다.

첨단 장비를 동원해 생생한 항해 일지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데요.

함께 보시죠.

모험의 주인공은 올해로 16살이 된 호주의 한 여학생 제시카 왓슨입니다.

'엘라의 핑크 레이디'라고 이름 붙인 요트를 타고 지난 10월 18일 시드니를 출발했는데요.

이후 2달 가량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요트를 타고 순항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하늘과 바다, 수평선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는데요.

태평양의 적도를 통과한 날에는 위성 전화를 통해 호주의 방송사와 실시간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제시카는 앞으로 반 년 정도 더 세계 일주를 하게 되는데요.

항해 길이는 모두 3만 7,000km가량으로, 남아메리카의 케이프 혼을 지나 대서양을 가로지르고, 아프리카와 인도양을 거쳐 다시 호주로 돌아오는 거리입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제시카의 모습은 출발 때보다 얼굴은 약간 그을렸지만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인데요.

잠시 그녀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제시카 왓슨, 11월 27일]
"금요일 저녁이에요. 아마도 27일인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여기서 날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해가 빛나는 낮이 좋아요. 노을도 정말 멋지고요."

[녹취:제시카 왓슨, 11월 19일]
"적도를 지난 첫 날이에요. 전통적으로 적도를 지나면 소금물에 빠져봐야 한다고 해요. 적도를 지나면 이 분홍 푸딩을 먹으려고 했는데 맛이 없을 것 같아요. 자, 그럼 물을 부어보겠습니다."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50여 일을 보낸 16살 소녀에게 보내는 찬사도 대단한데요.

그녀의 홈페이지와 블로그에는 하루 평균 50만 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1,000건이 넘는 격려글을 남기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시카가 항해에 성공하면 세계 최연소로 항해 세계일주에 성공한 소녀로 기네스북에 등재될텐데요.

어린 소녀에게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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