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갚은 강도

은혜 갚은 강도

2009.12.08. 오전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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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총기 강도가 허다하게 발생하는 미국에서 가슴 훈훈한 일이 생겼습니다.

따뜻한 가슴으로 강도를 대한 한 편의점 주인에게, 강도도 보답으로 화답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CNN 보도내용 이은희 통역사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자신의 편의점에 강도가 들자, 모하메드 소헤일 씨는 총을 꺼내어 맞섰습니다.

그러자 강도는 가족을 먹여살리려 이런 짓을 저질렀다며, 한번만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강도를 가엾이 여긴 소헤일 씨는 돈 40달러와 빵 한 덩어리를 건네고, 다시는 강도질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6개월 뒤, 뜻밖에도, 50달러짜리 지폐가 든 익명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읽어보니, 그 때 그 강도가 보낸 것이었습니다.

[인터뷰:모하메드 소헤일, 편의점 주인]
"이제는 직장도 다니고 가족들과 함께 착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때 주신 40달러와 빵에 대한 보답으로 50달러를 동봉합니다. 덕분에 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Now I have a good job make a good money staying out of trouble and taking care of my family. You gave me 40 dollars and a loaf of bread. Here is 50 dollars. Thank you for sparing my life because all for that you changed my life.)

소헤일 씨 가게 한 켠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감사 편지가 나붙어 있습니다. 좋은 일에 써달라며 수표를 보내 온 이들도 있습니다.

날마다 빵과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그는 계속해서 이웃 돕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합니다.

[인터뷰:모하메드 소헤일, 편의점 주인]
"물론입니다. 꼭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지금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나중에 꼭 한번 들르세요."

소헤일 씨는 그를 오래 전에 용서했지만, 현지 경찰은 강도 미수 혐의로, 익명의 사나이를 찾고 있습니다.

통역실 이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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