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생존자 구조 나흘째...고통 극심

인니 생존자 구조 나흘째...고통 극심

2009.10.04. 오전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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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직 수천 명이 매몰돼 있는 인도네시아 지진 참사 현장에서는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기가 끊긴데 이어 식량난까지 겹치면서 살아남은 이재민들의 고통도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발생한 강진으로 초토화된 인도네시아 파당의 한 호텔.

아내를 잃은 남성이 아내의 사진을 한 손에 꼭 쥔 채 무너진 건물 주위를 떠나지 못합니다.

지진 발생 불과 30분 전에 본 아내의 모습이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피르만시아, 실종자 남편]
"아내가 4시 반에 호텔로 막 들어갔거든요. 그리고 30분쯤 후에 지진이 난 것이에요."

호주의 한 관광객은 함께 온 친구가 여전히 살아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매몰된 사람 중 1명이 지난밤, 호텔 건물 아래에 생존자가 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구조대에 보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에릭 반드루텐, 호주 관광객]
(There is a text message being sent out that there is a person alive in there. He's got access to his phone and it's being sent out.)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는 문자메시지가 전달됐어요. 친구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데, 그 전화기로 보내진 것 같아요."

폐허로 변한 참사 현장에서 우리 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파견온 구조대의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존 홀랜드, 영국 구조팀장]
(We're here to support the Indonesian search and rescue efforts, and hopefully obviously find people that are still buried alive under the buildings.)
"우리는 현지 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왔습니다. 아직 매몰돼 있는 사람들을 꼭 구조할 것입니다."

특히 기반 시설 대부분이 파괴되면서 전력 공급이 끊기고, 식량·식수난까지 겹치면서 이재민들의 고통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유수프 칼라 부통령은 이번 참사의 복구 비용이 최소 4억 달러, 우리 돈으로 4,700억 원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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