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지진 매몰자 필사적 구조

인니 지진 매몰자 필사적 구조

2009.10.03. 오전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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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수요일 강진으로 큰 피해가 난 인도네시아 파당시에는 무너진 건물더미 밑에서 생존자를 찾아내려는 구조작업이 필사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틀만에 여성 2명이 극적으로 구출되기도 했지만 아직도 3,000여 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진이 강타했던 인도네시아 파당의 한 어학원 건물 붕괴 현장.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 묻혀 공포에 떨고 있던 생존자를 구조대가 가까스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매몰된 지 40시간만입니다.

구조된 사람은 19살 여학생으로 큰 외상없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시간 뒤엔 다시 같은 학교의 여성 강사가 건물더미 밑에서 구사일생으로 구조됐습니다.

[인터뷰:수치, 생존자·48시간만에 구조]
"(매몰 당시) 너무 무서웠고 전신이 아팠어요. 울기만 했어요."
(I felt very scared. It was painful.I felt pain everywhere.I was crying.)

하지만 도심 곳곳에 주저앉은 건물 밑에는 매몰자만 3,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생존자들의 도와달라는 소리를 감지했지만 거대한 건물 잔해들이 가로막아 구조작업이 속도를 좀처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초조함과 안타까움도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인도네시아 파당시 주민]
"아들이 살아있기를 바라지만 시신 이라도 찾길 바래요.고통스러워요."
(I hope my son is alive but if he is dead, I want his body.I am very traumatised by this earthquake.)

이런 가운데 수요일 강진이 발생한 직후의 현장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먼지가 자욱한 시내에 겁에 질린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장면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 아비규환의 당시 현장을 생생히 전하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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