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대재앙 막자"..."동상이몽"

"지구 대재앙 막자"..."동상이몽"

2009.09.22.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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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찾기 위해 각국 정상들이 유엔에서 머리를 맞댑니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경제의 거인인 미국과 중국이 내뿜는 온실가스는 전세계 배출량의 40%.

때문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 변화 정상 회의는 두 나라를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나 어떻게 줄이느냐가 초점입니다.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크게 늘고 있는 중국은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새로운 대처 방안을 밝힐 예정입니다.

중국은 신에너지 개발과 오염 공장 폐쇄 등에서 미국보다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이보 드 보어,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중국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일본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5%, 유럽연합이 20% 줄이기로 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7% 줄이는 내용의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됐지만, 상원의 의결 의지가 엿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앞서 1997년, 중국과 인도 등 주요 개발도상국에 대한 요구 조건이 거의 없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 의정서 비준을 거부했습니다.

[녹취:이보 드 보어,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오바마 대통령은 그린 산업 투자를 경제 위기 탈출구로 여기고 있지만, 상원에서는 비용 문제를 들어 꺼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정상 회의는 물론 오는 12월 덴마크에서 열릴 유엔 기후 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류의 대재앙만은 막아야 한다는 데에는 주요 나라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결국 자국 이익과 관련해 얼마나 의지를 발휘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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