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남용 경고...변종 우려

타미플루 남용 경고...변종 우려

2009.08.22. 오후 3: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전세계적인 백신 부족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현재 치료제로 쓰이는 타미플루를 남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무분별한 복용이 또다른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까지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신종플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세계보건기구는 그러나 건강한 사람들은 신종플루에 감염되더라도 타미플루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5세 미만 아동이나 65세 이상 노인, 그리고 임산부나 당뇨병 환자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한적으로 처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타미플루가 무분별하게 처방될 경우 내성을 가진 또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종플루 백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은 오는 10월 중순부터는 일반에 백신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초기에 공급될 백신은 최대 520만명 분량으로, 질병에 취약한 임산부와 생후 6개월된 유아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보건당국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1차 임상시험 결과, 새 백신의 안전성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서 어린이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곧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미에서는 조류가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칠레 정부은 농장 2곳에서 사육중인 칠면조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말했습니다.

칠레 보건부는 그러나 감염된 개체에서 치명적인 질환도 나타나지 않았고, 유전자 변이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칠레 보건차관]
"칠면조 고기에는 아무 위험이 없어요. 고기가 조리될 때 바이러스가 파괴되는데다 사람한테서 조류가 전염되는 경우는 있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없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그러나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AI 바이러스와 만나 변이를 일으킬 경우 독성과 전염성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심정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