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의 나라 중국...초비상

돼지고기의 나라 중국...초비상

2009.04.28. 오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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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돼지 사육과 고기 소비가 전세계의 절반을 넘는 중국은 말 그대로 초비상 상태입니다.

특히 지난 2003년 사스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만큼 검역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류재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모든 공항과 세관 곳곳에 검역 요원들이 배치됐습니다.

특히 홍콩이나 동남아와의 교류가 활발한 남부 지역 세관에는 돼지 인플루엔자의 유입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검역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선전시 검역당국 관계자]
"여행객에게서 돼지인플루엔자가 발견되거나 증상이 신고될 경우 즉각 격리를 포함한 상응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 위생부는 긴급 통지문을 발표해 관계 당국이 즉각 검역과 방역 활동에 나설 것을 지시했습니다.

국민에게는 돼지고기를 반드시 익혀 먹을 것을 당부하는 등 전염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3년 사스로 큰 피해를 입은 홍콩과 타이완은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가 더 치명적이고 확산속도도 빠를 수 있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예친촨, 타이완 위생부장]
"우리가 사스를 통제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보다 나은 준비가 가능할 것입니다."

중국은 돼지 사육과 고기 소비량이 전세계의 절반이 넘을 정도로 돼지고기가 가장 중요한 먹을거리입니다.

그만큼 돼지 인플루엔자의 발병 가능성도 큰 편입니다.

멕시코에서 돼지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식품류의 가격은 오르고 주가는 떨어지는 등 여파가 몰아닥치고 있습니다.

출입국 수요가 줄어 관광업 위축이 우려되는 등 산업 전반에도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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