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그린정책, 국내차산업 직격탄?

오바마 그린정책, 국내차산업 직격탄?

2009.01.27.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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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의 새정부가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글로벌 기후변화 대처 노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연비가 높은 고효율 차의 생산을 주문하고 나서 우리나라 자동차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권 2주째를 맞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정책에 대수술을 가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서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지금이 온난화의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역사적인 시점입니다. 미국과 세계가 지속적으로 번영할 수 있도록 미래를 선택해야 합니다"
(now is the time to meet the challenge at this crossroad of history by choosing a future that is safer for our country, prosperous for our planet and sustainable.)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 등에 대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지 검토하라고 환경청에 지시했습니다.

미국 내 10여 개 주가 배기가스 기준을 높이려던 방침에 제동을 걸었던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뒤집겠다는 것입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대 정부는 그동안 행동을 하지 않고 결정을 미루어왔습니다. 과학은 이념에 눌렸고 상식은 특정집단의 이익에 압도됐습니다."
(we've chosen delay over decisive action. Rigid ideology has overruled sound science. Special interests have overshadowed common sense.)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해서는 2011년 부터 고효율 차를 생산하도록 주문했습니다.

2020년까지는 미국차의 평균 연비가 ℓ당 14.8km가 되도록 지침을 마련하라고 교통부에 지시했습니다.

또 원유 판매 수익이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면서 대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안보에도 긴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온난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인도 등의 동참도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무부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교토 의정서 협상 수석대표였던 스턴 전 백악관 보좌관을 기후변화 대사에 임명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구 온난화 도전을 맞아 미국의 지도력은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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