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소량 멜라민 섭취 문제없다"

미 FDA, "소량 멜라민 섭취 문제없다"

2008.10.04. 오후 9: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중국에서 시작된 '멜라민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소량의 멜라민 섭취는 건강상 이상이 없다며 안전기준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대신 영유아 분유와 이유식에 대해선 소량의 멜라민도 검출돼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식품의약국, FDA가 영유아 분유를 제외한 대부분 식품의 경우, 소량의 멜라민 섭취는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FDA는 멜라민의 안전기준을 검토한 결과, 2.5ppm의 소량일 경우 비록 멜라민에 오염된 음식을 매일 먹더라도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결론내렸습니다.

100만 개의 모래알 가운데 모두 흰색이고, 2~3개만 검정색인 수준이라며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FDA는 그러나 영유아 분유의 경우 어떤 기준을 정해 위험성을 배제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별도의 안전 기준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기들이 먹는 분유와 이유식에 함유된 멜라민은 소량이라도 안전하지 않다며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유아 분유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돼선 안된다는 뜻입니다.

FDA는 미국내 중국산 캔디와 초콜릿, 커피 음료 등에서 멜라민이 기준량 보다 최대 200배 이상 검출돼 리콜했지만, 아직까지 멜라민 관련 환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FDA는 이같은 안전기준 설정이 고의로 멜라민을 추가하는 행위를 용인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는 멜라민 분유를 먹은 아기 4명이 숨지고 5만 4,000여 명이 신장결석으로 치료 받았습니다.

또 중국산에 이어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산 우유와 분유, 비스킷 등에서도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베트남 보건부가 밝히는 등 식품에서 멜라민 검출 파문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