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라더스, 결국 파산 신청

리먼브라더스, 결국 파산 신청

2008.09.15.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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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58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매각 협상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결국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금융시장에 일대 충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동성 위기에 빠진 리먼브라더스가 결국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가 미국 정부 지원 없이는 리먼을 인수할 수 없다면서 협상장에서 철수한 데 이어 또 다른 인수 후보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잠재 부실채권에 대한 정부의 보증이 무산되자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로 주가 폭락은 물론 신용경색 확산에 따른 다른 금융기관의 파산도 예상되는 등 미국 금융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앨런 그린스펀 미 FRB 전 의장은 미국의 다른 대형 금융사들도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
"50년 또는 100년에 한번 나올만한 대사건입니다."
(This is a once-in-a-half-century, probably a once-in-a century type of event.)

미국 정부와 월가는 금융시장의 대혼란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는 대출 담보 대상을 대폭 확대해 자금이 필요한 금융회사들이 대출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증권거래위원회도 리먼의 고객 보호를 위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월가 민간은행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700억 달러의 펀드를 조성해 필요한 은행들에게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리먼을 포기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역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증권사 메릴린치를 50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2개 회사 동시 파산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습니다.

신용위기가 결국 미국 3, 4위 투자은행마저 침몰시킴에따라 이번 사태의 후폭풍이 어느 정도나 될지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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