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쇠고기 수출증명 담판

한미, 쇠고기 수출증명 담판

2008.06.17.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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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위싱턴에서 벌이고 있는 쇠고기 추가협상에서 수출증명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일 예정입니다.

양측은 월령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출되지 않도록 미국 내 작업장을 감시하는 증명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입장 차이가 크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양측은 이르면 오늘 밤 개최될 기술협의에서 수출작업장에 대한 감시 방법, 횟수 등 많은 조건 등에 대해 협상을 하게된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은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정안은 오늘 한미 통상장관 비공식 협의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귀국 예정이었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와 수전 슈워브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전화 접촉과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다고 주미 대사관이 밝혔습니다.

양측은 기술적인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함에 따라, 당초 오늘로 예정되었던 장관급 공식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외교 관계자는 수출업체들의 자율규제를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형식과 관련해 우리가 새롭게 확보한 내용을 갖고 3차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기술협의를 갖고 내일 새벽에는 장관급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대사관 측은 발표했습니다.

외교 관계자는 의견차이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아 3차 협상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13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한국으로 수출되지 않도록 하는 실효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입장 차이가 커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해 어느 업체도 자율규제를 위반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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