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수정안' 제시

미국, 쇠고기 '수정안' 제시

2008.06.17.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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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과 미국이 오늘 밤 쇠고기 3차 협상에 들어갑니다.

이에 앞서 양국 통상장관들은 비공식 협의를 가졌고 이 과정에서 미국 측은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쇠고기 추가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측이 오늘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정안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무역대표부 대표간의 비공식 협의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 관계자는 협상안의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해 수정안 제시가 있었음을 간접 시인했습니다.

오늘 협의가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만큼 수정안이 우리측 요구에 어느 정도 부합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로 미뤄진 장관급 공식회담이 이번 쇠고기 추가 협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통상장관 회담에 앞서 오늘 밤에는 기술 협의가 열립니다.

월령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업체들의 자율결의를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형식 등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특히 수출자율규제가 국제통상규범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세부 사항이 논의됩니다.

외교 관계자는 기술적 방안과 관련해 우리가 새롭게 확보한 내용을 갖고 3차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견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아 3차 협상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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