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 위원장, "오바마 대통령 돼도 FTA 재협상 안할 것"

랭글 위원장, "오바마 대통령 돼도 FTA 재협상 안할 것"

2008.06.03. 오전 06: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미국 의회에서 FTA 처리에 키를 쥐고 있는 세입위원회의 찰스 랭글 위원장은 "한미 FTA가 오는 11월 미 대선 이후에 논의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재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랭글 위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쇠고기 재협상은 안된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이종수 뉴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FTA를 처리하는 미 하원 세입위원회의 찰스 랭글 위원장은 미 의회의 한미 FTA 비준 논의는 유권자들의 표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는 11월 대선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찰스 랭글, 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FTA를 11월 전에 처리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대선 이후에는 (새로운 상황에서) 미 의회가 열릴 것입니다."
(that is not an effective political thing to do before November. But its does look like we may have to come back after the election.)

미 의회 다수당 민주당의 뉴욕주 연방하원 의원으로 한국전 참전용사인 랭글 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후보 뿐 아니라 어느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연속성 때문에 한미 FTA 재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찰스 랭글, 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미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연속성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차기 대통령은 협상재개나 재협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One thing we proud of in this country regardless of who we see is the continuity about government. So the next president would not be inclined just to reopen and renegotiate.)

랭글 위원장은 하지만 민주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버락 오바마 후보와 마찬가지로 한미 FTA에서 자동차 무역 불균형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녹취:찰스 랭글, 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미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한국 자동차가 70만 대에 달하는 반면 한국내 미국차 판매는 7,000대도 되지 않는 불균형의 문제가 있습니다."
(we have a basic problem of the perception of unfairness in terms of the difference between seven hundred and seven hundred thousand.)

이태식 주미 대사는 "한미 FTA 의회 비준과 관련해 미 의회 일정을 감안할 때 시간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랭글 위원장이 강조한 것처럼 미 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설득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랭글 위원장은 "쇠고기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이 속한 하원이 아니라 상원의 이슈"라고 전제하면서 "쇠고기 재협상은 안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