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공포 계속...후진타오 순시 중 진동

여진 공포 계속...후진타오 순시 중 진동

2008.05.18.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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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 쓰촨성 대지진의 진앙지인 원촨 현에는 어제도 여진이 잇따라 일어나 주민과 구조대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이 지역을 방문한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순시하던 도중에도 약한 진동이 감지되는 등 여진 공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몰자 구조와 복구작업이 한창인 진앙지 원촨 지역에 강력한 여진이 또다시 엄습했습니다.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캐한 먼지가 삽시간에 사방을 뒤덮습니다.

놀란 구조요원들이 급히 작업을 멈추고 대피합니다.

여진이 휩쓸고 간 자리에서 시민들은 얼굴을 감싼 채 일어설 줄을 모릅니다.

때마침 원촨 지역 순시에 나섰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병사들에게 연설을 하던 중 약한 진동을 느꼈습니다.

후 주석은 그러나 이에 개의치 않고 신속한 구조에 나설 것을 독려합니다.

[녹취: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여러분들은 용감하게 구조작업에 나서 큰 일들을 해냈습니다."
(You bravely put yourself to the disaster relief and made great contributions.)

지난 12일 대지진 이후 어제 오전까지만 리히터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모두 140여 차례 발생했고, 이 가운데 규모 5 이상이 20여 차례나 됩니다.

사상 초유의 대지진 참사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는 쓰촨성 주민들은 언제 닥쳐올지 모를 여진의 공포 속에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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