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에 핵시설 집중...방사능 누출 우려 증폭

쓰촨에 핵시설 집중...방사능 누출 우려 증폭

2008.05.17. 오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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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중국 쓰촨 지역에 원자력 관련 시설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긴급 점검 중인 가운데 일부 외신에서는 방사능 누출 경계령이 내렸다고 보도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촨성 대지진 발생 다음날인 지난 13일, 중국 정부의 핵·방사능 안전센터는 비상 조치 계획을 가동시켰습니다.

이어 원자력 안전 전문가 20여 명을 쓰촨성에 파견했습니다.

쓰촨지역에는 중국의 중요 핵관련 시설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앙지 원촨에서 100km 이내인 미옌양에 핵무기 연구소와 비밀 핵시설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뉴욕타임스지는 쓰촨성 북서쪽에 핵탄두의 원료인 플루토늄 제조공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노후 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인정했지만, 방사능 누출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피해지역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안전 관련 데이터들을 수집해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TV는 중국 당국이 지진피해 지역에 이미 방사능 누출 예비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첩보위성들도 쓰촨성 핵시설에 대한 면밀한 관찰에 나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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