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16회] 조현병 바로 알기

[메디컬 인사이트 16회] 조현병 바로 알기

2024.01.26.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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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1월 26일 (금) 밤 10시 20분
□ 담당 PD : 지정윤, 한택원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권준수(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현병의 오해
▶ 병명의 변화
▶ 조현병의 유래
▶ 조현병 전구증상
▶ 조현병의 증상-환청
▶ 조현병의 증상-망상
▶ 조현병의 증상-와해된 언어
▶ 조현병의 증상-음성 증상
▶ 환자의 뇌 상태
▶ 상담치료 지원 확대
▶ 조현병 발병 단계적 원인
▶ 조현병 치료법
▶ 조현병 예방법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권준수 : 안녕하세요.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권준수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강연은 조현병 바로알기입니다.

◇ 박상훈 성우 : 조현병은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의 줄처럼 뇌가 혼란스러운 상태로 인구 백 명 중 한 명이 앓고 있는 정신과 질환이다. 꾸준히 치료하면 일상생활도 가능한 조현병. 2022년 기준 3천500명의 조현병 환자들은 약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현병, 과연 어떤 질환일까?

<조현병의 오해>
◆ 권준수 : 최근 조현병이 사건 사고와 관련되어 조현병은 무서운 병, 범죄를 일으키는 병, 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병으로 일반인들이 인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조현병 환자들을 섬에 가둬야 한다.’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병명의 변화>
◆ 권준수 : 조현병은 정신 분열병의 최근 병명 개정으로 인한 이름으로써 정신 분열이라는 병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있어서 조현병으로 바꾸기 시작을 했습니다.

<조현병의 유래>
◆ 권준수 : 조현은 현악기 줄을 조절한다는 의미로 줄을 잘 조율하면 정확한 음이 나듯이 우리 뇌의 신경세포의 연결이 정확한 시냅스 연결이 되면 정보 전달이 정상적으로 일어난다는 비유적인 의미로 병명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조현병은 과거 광인의 개념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광인은 저주받은 사람, 신의 계시를 받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또 배에 태워서 멀리 바다에 빠뜨리고 한다든지 또는 안정의자에 묶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굿을 하기도 하여 귀신을 쫓는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여러 가지 신의 저주라든지 귀신이 쓰여 있다는 이런 여러 가지 의미로 정신병을 받아들였지만 최근 과학적 연구에 의해서 조현병은 뇌의 질환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조현병의 전구증상>
◆ 권준수 : 조현병은 몇 년에 걸쳐서 발병하기 이전에 전구 증상을 보이기 시작을 합니다. 이런 전구 증상, 병전 증상은 주로 이유 없이 불안하다든지 안절부절하다든지 또는 기분이 이유 없이 우울하다든지 또 자꾸 어떤 생각이 끊임없이 나기 시작을 해서 어떤 생각에 집중하기 어렵다든지 또 사람들 시선이 의식이 많이 되고 누군가 나를 해칠 것 같다 이런 증상을 가끔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인 경우는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든지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잘 우리가 봐야 됩니다. 특히 요즘은 왕따를 당하는 경우도 가끔 조현병의 전구 증상이기 때문에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하는 그런 경우도 가끔 있게 됩니다. 또 아주 심하면 물론 자살 생각을 하게 되고 자살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전구 증상들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조현병의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조현병의 증상-환청>
◆ 권준수 : 우리 신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그 자극을 느끼는 그 종류가 5가지가 있습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소위 오감이라고 하는 다섯 가지 감각을 느끼게 되는데 이 오감은 바깥쪽에서 자극이 있을 때 우리 신체가 느끼는 겁니다. 그중에 가장 많은 게 환청입니다. 환청은 외부에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 가장 많은 것이 자기를 욕하는 소리입니다. 자기를 욕하는 소리가 실제 주위에 사람이 없는데 본인은 느끼게 됩니다. 요즘은 아파트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층간 소음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위에서 그렇게 큰 소리가 아닌데 굉장히 소리를 예민하게 느끼고 소리를 아주 크게 자기가 지각을 하게 돼서 괴롭습니다. 그래서 별로 소리가 안 들리는데도 위에 올라가서 또 좀 소리를 작게 해 달라 문제가 있다. 너무 힘들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또 그게 이제 진행이 되면 자기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렇게 소리를 시끄럽게 내는 게 아닌가 그렇게 해서 굉장히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감각이 예민해져 있는 경우입니다. 대개 우리는 외부에 자극이 들어오더라도 그 자극 중에 적절한 자극은 받아들이고 또는 필요 없는 자극은 거르게 됩니다. 그런데 조현병의 경우는 그런 기능이 깨져 있기 때문에 들어오는 자극을 전부 다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런 자극을 적절하게 고르고 거르는 이런 기능을 하는 게 뇌에서 시상이라는 부위입니다. 소위 조현병에서는 이 시상의 기능이 깨져 있기 때문에 그 들어오는 자극을 전부 다 받아들여서 자극의 홍수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조현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환청이 어떻게 들릴까요? 환청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연 영상)
◆ 권준수 : 횡단보도에서 마주 보는 사람이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자기를 어떻게 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환청이 들리기 시작을 합니다.

◇ 조현병 환자에게 들리는 환청 : 왜 쳐다보는 거야? 넌 죽어 줘야겠어. 이쪽으로 와, 이리 와! 넌 이제 죽은 목숨이야. 죽어줘야겠어. 도망치지 마, 이리 와! 도망치지 마. 도망치면 죽어. 이리 와!

◆ 권준수 : 이런 환청이 들리면 굉장히 공포스럽겠죠.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고요. 그래서 조현병 환자분들이 가끔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상대방을 먼저 공격을 하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조현병의 증상-망상>
◆ 권준수 : 다음으로는 망상이 있습니다. 망상은 비현실적인 그런 믿음입니다. 잘못된 믿음이죠. 실제로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자기만 그게 맞다고 믿는 겁니다. 가장 많은 것이 피해망상입니다. 저 사람이 날 해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혀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그런 믿음이죠. 다른 사람은 전혀 있을 수 없는 그런 건데 본인만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박상훈 성우 : 조현병 환자는 환청이나 환시 같은 감각의 이상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거나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조현병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특별히 더 폭력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이나 타인을 해치는 행동을 한 적이 있거나 중증 환자이면서 치료를 중단한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조현병의 증상-와해된 언어>
◆ 권준수 : 이 내용은 어떤 환자분이 제게 이메일을 보내온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보시면 전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무자년 1945, 815 사용해서 83학번 무자년 지내야 될 것 같은데요. 계속 말씀드리죠. 상당히 많았는데 뭐 이런 어떻게 보면 전혀 지금 말이 연결이 되지 않는 지리멸렬한 그런 내용이 되겠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이렇게 되죠. 전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되죠. 영국의 화가인 루이스 웨인이라는 분은 고양이 그림을 많이 그린 화가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조현병을 앓고 있었는데요. 왼쪽에 보시다시피 고양이를 아주 정상적으로 사실적으로 잘 그렸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병이 진행되면서부터 보시면 고양이 그림이 점점 깨져서 이게 고양이인지 추상화인지 구별이 안 됩니다. 가장 마지막 그림을 보면 거의 추상화에 해당이 됩니다. 결국 이런 환자, 조현병 환자분들은 정상적으로 사고를 진행할 수가 없어 이 사고의 진행이 깨지고 통합이 되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현병의 증상-음성 증상>
◆ 권준수 : 다음으로는 조현병 증상 중에 음성증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감정의 어떤 기복이 없고 감정의 표현도 별로 없고 또는 감정이 느끼지도 못하고 기쁜 일이 있는데 별로 기쁘지도 않고 슬픈 일이 있는데 별로 슬프지도 않고 의욕도 없고 말도 별로 없고 하루 종일 말 한마디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방에 혼자만 지내고 친구 관계를 맺지 않고 사회관계가 없습니다. 사회생활을 하지 않죠. 이런 소위 말하는 음성 증상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음성증상이 있는 경우는 치료가 좀 어려운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환자의 뇌 상태>
◆ 권준수 : 그러면 이 조현병의 증상은 왜 생길까요? 지금 이 사진은 뇌의 MRI 사진입니다. 제일 왼쪽은 정상인의 뇌 MRI고요. 그다음 두 번째는 병이 진행이 돼서 5년 정도 지나고 난 다음이고 마지막은 10년이 지나고 난 다음에 뇌 MRI 사진입니다. 잘 보시다시피 정상인과 조현병 환자를 보시면 뇌실이 커져 있습니다. 뇌실이 커져 있다는 거는 그 주위에 뇌 조직이 위축이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신경세포가 많이 위축이 된다든지 숫자가 줄어들어 있다는 것이겠죠. 또 시간이 지나면 병이 진행이 되면 뇌 실질이 더 줄어 위축이 되고 점점점 지나면서 이 위축이 심해져서 오래 몇십 년이 지나면 소위 말하는 치매와 같은 그런 뇌가 위축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과거에 조현병을 가성 치매 또는 조기 치매라고도 하였습니다. 이 뇌의 실질 뇌 피질을 현미경으로 보게 되면 위에 현미경으로 본 사진은 정상인이고요. 아래쪽은 환자분입니다. 까맣게 보이는 게 신경세포의 몸체이고요. 그래서 몸체가 서로 신경세포가 연결이 되어 있는데 태아에서 뇌가 발달이 되는 시기에 이 신경세포가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래쪽에서 위로 올라오게 돼 있는데 아주 일정하게 쭉 올라와서 일정한 층을 유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방향성도 있고요. 그런데 아래쪽에 환자를 보게 되면 신경세포의 방향성이 없습니다. 방향이 제각각이 되어 있고 또 신경세포의 숫자도 줄어든 것 같고 이 신경세포의 층도 이게 일렬로 배열이 되질 않고 약간 뒤죽박죽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면 신경세포의 연결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결국 이렇게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신경세포 연결 때문에 이 정보의 전달이 정확하게 되지 않고 또 우리가 말하는 여러 가지 망상이라든지 신경 정보 전달이 옆으로 새기 때문에 정상적인 정보 전달이 되지 않는 그런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상담치료 지원 확대>
◇ 박상훈 성우 : 현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정신건강 위험군은 160만 명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8만 명은 당장 올해부터 상담 치료를 지원받게 됩니다. 2년마다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위험군으로 나오거나 동네 의원에서 진단받는 경우도 상담 치료로 연결됩니다. 보건당국은 해마다 대상자를 늘려 위험군이 아닌 사람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인데 2027년까지 전 국민의 1%에 해당하는 50만 명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특히 젊을 때 발병률이 높은 정신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조기 발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조현병 발병 단계적 원인>
◆ 권준수 : 그러면 이런 뇌에 이상이 왜 일어날까요? 조현병의 발병 원인은 한 가지 원인으로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소위 다중 손상 모델이라고 해서 여러 단계에서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몇 가지 단계가 있는데 첫째 단계는 태아입니다. 태아에서 뇌 발달이 될 때 신경세포의 이동이 일어난다고 했죠. 이 신경세포의 이동이 정상적으로 아주 체계적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그냥 이렇게 자라다가 사춘기가 되면 사춘기는 굉장히 변화가 심한 시기입니다. 우리가 흔히들 2차 성징이 나타난다고 하죠. 그래서 호르몬의 변화 또 각종 스트레스 이 사춘기가 되면 여러 가지 좀 인간의 삶은 목적이 무엇일까 나는 왜 살아야 할까? 뭐 이런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많이 하죠. 이런 질문들이 뇌에 굉장히 인지적인 어떤 부담을 많이 주게 됩니다. 그래서 10대 후반 20대 초반이 조현병의 발병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런 소위 말하는 태아 시기부터 사춘기 또는 발병하고 난 다음에 뇌의 신경 퇴행 이런 단계에 있어서 오랫동안 뇌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조현병은 이렇게 보시다시피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서 뇌의 변화가 일어나는 겁니다. 현재의 치료는 발병 시기를 전후해서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의학이 발달하면 태아에서 신경세포 이동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이거를 이동을 정상적으로 바꾸는 그런 치료 방법 또 신경 퇴행을 막는 방법 이런 것들이 개발이 되겠죠. 그렇다면 굉장히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조현병의 치료법>
◆ 권준수 : 그럼 치료는 어떻게 할까? 조현병의 치료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뇌에 균형이 깨져 있는 것을 균형을 맞추는 작업입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신경전달물질 중에 도파민 기능입니다. 도파민의 기능이 전두엽에서는 기능이 떨어져 있고 피지라 조직인 선조체 이런 부위들은 도파민 기능이 증가되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도파민의 균형이 깨져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항정신병 약물은 이 깨져 있는 도파민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인데 소위 양성 증상을 좋게 해주는 겁니다. 우리가 가끔가다가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분들이 정신병적인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식욕억제제 중에 어떤 약재는 도파민의 기능을 증가시키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병을 일으킬 수 있는 어떤 취약성이 있는 분이 이런 약을 먹고 약간 정신병적인 증상이 일어나는 그런 경우를 보게 되고요. 또 요즘 마약이 문제가 되는데 마약을 하고 환청이나 환시 또는 망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로폰과 같은 그런 마약을 하고 난 다음에 피해망상이 있어서 막 굉장히 이상한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죠. 이런 경우도 도파민의 기능을 필로폰이 증가시키는 그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망상이나 환청의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조현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첫 발병일 때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조현병 환자분들은 가장 문제가 재발입니다. 우리가 치료를 하고 난 다음에도 약물을 금방 끊으면 금방 재발합니다. 왜냐하면 조현병에 걸릴 정신병으로 발병할 취약성이 있기 때문에 원래 취약한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으로 이 균형을 바로 교정을 시켜 놓은 겁니다. 그런데 약을 끊으면 다시 균형이 바꾸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약을 오랫동안 사용을 해서 균형을 어느 정도 교정을 하고 이 균형이 잡힌 상태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을 쭉 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됐다고 생각이 될 때 약물을 서서히 줄여야지만 이 균형이 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조현병 치료에서 재발을 방지하는 겁니다. 언론에 가끔 나는 그런 사건 사고들은 이 약물을 중단을 해서 재발을 하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 박상훈 성우 : 지난해 8월에 일어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는 4년 전 조현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 최원종(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 “제 집 주변에 조직 스토킹 스토커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 박상훈 성우 : 또 대전에서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A씨 역시 조현병 환자였습니다. 두 명의 공통점은 치료를 중단했고 병세가 악화된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이제는 정신질환자를 악마화하고 처벌 수위를 높이는 쉬운 길을 택할 게 아니라 음지의 정신질환자를 지역사회의 양지로 끌어내 나올 수 있게 돕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조현병의 예방법>
◆ 권준수 : 그러면 조현병은 어떻게 하면 예방을 할 수가 있을까요?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또 뇌가 건강할 수 있는 어떤 그런 규칙적인 생활, 또 매일 규칙적인 운동 이런 쉽게 이야기를 드리면 건전한 생활을 해야 됩니다. 운동을 통해서 뇌가 건강해진다는 거는 이미 많은 연구에 의해서 알려져 있고요. 운동을 하게 되면 뇌가 자극이 돼서 뇌 피질이 두꺼워집니다. 뇌 피질이 두꺼워지면 스트레스가 오더라도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거죠. 소위 말하는 뇌에 힘이 생기는 겁니다. 또 운동을 하게 되면 BDNF라는 뇌의 신경영양인자가 분비가 되고 이 BDNF는 뇌의 영양제와 같습니다. 비료와 같습니다. 그래서 뇌신경세포를 아주 풍성하고 새로 생성하기도 하고 잘 자라게 만듭니다. 또 평소에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경세포가 위축이 되고 또 신경세포가 사망을 하면 죽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아주 심하면 뇌가 위축이 되고 굉장히 뇌가 신경세포가 감소하게 되죠. 굉장히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운동만큼 좋은 그런 예방법은 없습니다. 여러분들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메디컬 AI Q&A>
◆ 권준수 : 시청자들께서 조현병과 관련해서 많은 질문을 보내주셨는데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Y-GO(AI 앵커) : 첫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같은 직장을 다니는 동료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의학 상식이 있을까요?

◆ 권준수 : 조현병을 앓으면서 회사에 다닌다는 것은 굉장히 기능이 좋은 상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조현병을 앓으면서 회사에 다니는 분들은 보통 사람과 똑같이 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라고 해서 주위에서 특별히 봐주려고 하는데 그런 것이 오히려 그분한테 오히려 부담이 되고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냥 다른 사람과 똑같이 대해주고요. 가끔씩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좀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좀 옆에서 도와주고 지원해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 Y-ON(AI 앵커) : 두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과외를 받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 평소 조울 증상도 있어 보이고 수업 중에 희죽희죽 웃는 행동도 자주 보입니다. 가끔은 제가 하지 않은 이야기를 부모님께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혹시 조현병일까요?

◆ 권준수 : 중학교 학생인 경우는 조현병으로 진단하기에는 조금 나이가 아직 이릅니다. 대개 조현병으로 진단을 하려면 18세가 지나야 진단을 하게 되는데요. 현재 보이는 증상은 정신병적인 증상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병원에 빨리 가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Y-GO(AI 앵커) : 세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아버지께서 조현병을 앓다가 돌아가셨는데 저는 전혀 증상이 없습니다. 2세 계획을 세워도 괜찮을까요?

◆ 권준수 : 조현병을 앓고 있는 가족을 가진 분들이 아마 걱정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조현병이 유전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조현병이 유전된다기보다는 조현병으로 발병할 취약성이 유전이 되는 겁니다. 뇌가 취약한 거죠. 그래서 두 가지가 중요하겠죠. 조현병에 걸릴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요소 거기에 덧붙여서 그 취약성으로 인해서 병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스트레스가 있는데 이 스트레스 이길 수 있는 튼튼한 데를 만들면 되니까 걱정할 필요 없이 2세를 가져도 된다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최근에 저에게 다니는 환자분 1명이 임신을 해서 아기를 낳고 몇 개월 되지 않는 아기를 외래에 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데리고 온 적이 있습니다. 참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끼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 Y-ON(AI 앵커) : 네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아들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데 약을 먹지 않으면 환청과 환시로 고통스러워 합니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 중에서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권준수 : 조현병은 재발이 가장 문제입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 어느 정도 약물을 복용을 해야 되는데요. 이 조현병의 예후 중에 3분의 1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3분의 1은 잘 지내고 원래 생활대로 기능대로 다시 회복을 합니다. 3분의 1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잘 지내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이분들은 약물을 중단하면 다시 재발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물을 꾸준히 복용을 해야 되고요. 나머지 3분의 1은 안타깝게도 약물을 복용을 하지만 좀 증상이 남는 경우 또는 그분들 중에 일부는 치료가 별로 안 되는 경우 약물의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3분의 1 법칙에 의해서 예후가 결정이 되는데 점점 약물이 좋아지고 또 생활 습관이나 여러 가지 뇌를 건강하게 하는 스트레스 관리 이런 걸 통해서 우리가 경과를 좋게 하면 충분히 사회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 환자분 중에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병이 생겼는데 물론 증상들이 환청을 가지고 있고 또 피해망상을 가지고 있어서 입원 치료를 하고 2~3개월 치료를 하고 난 다음에 어느 정도 증상이 남아 있었지만 꾸준히 외래 치료를 해서 굉장히 좋아져서 현재는 모 대기업의 일상생활을 하면서 일반 사원처럼 그렇게 잘 지내는 경우가 있고 아직도 외래로 와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맞으면서 거의 일상생활을 일반 사람처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일상생활을 건전하게 하고 뇌를 튼튼하게 하는 생활 하시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권준수 : 조현병은 특별한 병이 아닙니다. 뇌에서 발생한 정신질환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조현병을 가진 분들을 이상하게 보고 같이 생활하기 위험한 사람으로 낙인을 찍으면 환자들은 점점 음지로 숨고 피하게 되어 적절한 치료가 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질병을 잘 이해하여 이런 분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제 강연이 시청자 여러분들께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택원 PD (htw009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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