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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날 건물 기울었다 구청에 알려"...불안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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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08 18:09
앵커

서울 상도동 유치원 붕괴사고와 관련해 유치원 측이 사고 하루 전날 건물이 기울었다는 사실을 구청에 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청 측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건데, 주민들은 행여나 또다시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치원 붕괴 현장 바로 앞, 인근 주민들이 구청 측 관계자들과 언성을 높입니다.

사고를 목격한 충격이 아직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시끄러운 복구 작업까지 계속되자 불만을 호소하는 겁니다.

[사고 주변 동네 주민 : 난 저 사고 장면 다 봤어요. 아휴. 저게 넘어져서 지진 나는 줄 알았어요.]

사고가 난 유치원 주변은 주택이 밀집된 곳입니다.

골목길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이렇게 노란 통제선이 쳐 있고, 도로 하나만 건너면 곧바로 공사 현장이 보입니다.

24시간 진행되는 밤샘 복구, 주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명숙 / 사고 주변 동네주민 : 이중창문을 닫아도 시끄러워요. 저녁이면 잠도 못 자요. 저녁에는 밤새도록 차가 흙 실어 나르고….]

창문을 열어두면 금세 흙먼지가 집 안까지 들어옵니다.

[사고 주변 동네 주민 : 빨간 흙이 들어와서 닦으면 걸레가 빨개요. 하얀 걸레로 닦으면 계속 닦아야 하고 쓸어야 해요.]

가장 걱정인 건 아무래도 안전입니다.

YTN 취재 결과 유치원 측은 사고 하루 전인 지난 5일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사실을 구청에 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사 중지를 내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구청 측은 공사 관계자에게 현장을 확인하라는 공문만 보냈습니다.

[손일순 / 사고 주변 동네 주민 : 평소에도 불안했죠. 많이 파니까. 왜 저렇게 많이 파지 위험하다 그 생각하고…. 잘 알아서 하겠거니 했죠. 구청에서 (민원 처리를) 해 줘야지 왜 안 해줘요.]

알면서도 막지 못한 인재, 그야말로 앉아서 봉변을 당한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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